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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장자" 리뷰 | 자유와 마음의 해방을 말한 철학 고전의 진수

by PhDHelper 2025.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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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이에게

장자(莊子)는 자유와 해탈,
절대적 평등의 철학을 노래한 동양 사상의 정수입니다.

도가(道家) 사상의 양대 산맥 중 하나로,
노자의 『도덕경』이 이론이라면,

『장자』는
그 이론을 삶 속에 적용하는 실천적 철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장자는 인간의 고정된 관념과 가치체계를 깨부수고,
진정으로 자유로운 삶, ‘제물(齊物)’의 경지로 나아가자고 말합니다.


『장자』 구성 개요

『장자』는 전통적으로 내편(內篇) 7편, 외편(外篇) 15편, 잡편(雜篇) 11편, 총 33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내편 7편은 장자 본인이 직접 썼다고 전해지며, 장자의 철학이 가장 순수하고 정제된 형태로 담겨 있습니다.


내편(內篇) 7편 요약과 주요 우화

1. 소요유(逍遙遊)

“작은 지혜로는 큰 뜻을 알 수 없다.”

  • 주제: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
  • 우화: ‘붕새’ – 작은 참새는 붕새의 여행을 이해하지 못한다
  • 삶의 조건과 제한을 벗어나 '자유로운 유영(遊)', 즉 절대자유를 추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2. 제물론(齊物論)

“나는 나비가 된 꿈을 꾼 장주인가, 장주가 된 꿈을 꾼 나비인가?”

  • 주제: 모든 것은 본질적으로 평등하다
  • 우화: 꿈에서 나비가 된 이야기 – ‘장주몽접’
  • 옳고 그름, 참과 거짓, 나와 너의 경계를 없애는 ‘관점의 해체’를 보여줍니다.
 

3. 양생주(養生主)

“나는 형상을 보지 않고, 기세를 따라 칼을 넣는다.”

  • 주제: 삶을 자연스럽게 기르되 집착하지 말 것
  • 우화: 포정이 소를 해부하는 이야기 – ‘도를 따르는 칼질’
  • 진정한 삶의 기술은 도(道)의 흐름을 따르는 것이라는 가르침입니다.
 

4. 인간세(人間世)

현실 정치와 권력에 맞서는 도인의 고고한 태도를 보여줍니다.

  • 주제: 세속 권력 속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
  • 우화: 임금의 부름을 거절한 은자들
 

5. 덕충부(德充符)

“진정한 완전함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 주제: 외형보다 내면의 도덕(德)이 중심
  • 우화: 장애인이지만 도를 깨달은 인물들
 

6. 대종사(大宗師)

“죽음은 하나의 변화일 뿐이다.”

  • 주제: 삶과 죽음의 초월
  • 우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7. 응제왕(應帝王)

가장 이상적인 통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음(무위지치)에서 온다는 메시지.

  • 주제: 이상적인 통치자와 무위(無爲)의 정치
  • 우화: 제왕의 질문에 도인은 “도를 따르라” 대답
 

『장자』 외편(外篇) 15편 – 현실과 인간 삶에 대한 철학적 성찰

외편은 장자의 사상을 보다 다양한 삶의 영역에 확장 적용한 철학적 에세이로 볼 수 있습니다.
정치, 사회, 인간관계, 생로병사에 대한 이야기가 풍부하게 담겨 있습니다.

 

1. 변무(騈拇)

  • 주제: 인간 본성에 대한 고정 관념 비판
  • 핵심: 장애물과 불편함은 오히려 삶의 의미가 될 수 있다
  • “여러 손가락이 함께 붙어 있다 해서, 삶이 더 나쁜 것은 아니다.”

2. 마제(馬蹄)

  • 주제: 문명화된 규범이 동물성과 본성을 해친다
  • 우화: 말의 굽을 갈고 편자를 박는 것은 말의 자유를 해치는 것
  • “말은 평지를 달릴 때 가장 행복하다. 문명은 그것을 파괴한다.”

3. 척양주(胠篋)

  • 주제: 지식과 재능의 한계
  • 우화: 도둑은 훌륭한 판단력과 용기를 가졌지만 방향이 그르다
  • “도둑도 도를 깨우친 이와 같은 재능을 갖추었다.”

4. 어부(漁父)

  • 주제: 은자의 삶과 세속의 거절
  • 우화: 임금의 부름을 거절하고 물가에서 낚시하는 어부
  • 가장 큰 덕은 권력을 거절하는 것이다.”

5. 도척(盜跖)

  • 주제: 도둑도 도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가
  • 도척은 도둑의 철학을 가지고 있으나, 장자식 기준에선 허상

6. 설검(說劍)

  • 주제: 검술과 도의 본질
  • 우화: 검술 고수는 결국 검을 쓰지 않는 자
  • “진정한 고수는 싸우지 않는다.”

7. 어부(寓言)

  • 주제: 비유와 우화를 통한 진리 전달
  • 우화: 큰 코끼리를 눈으로만 본 사람의 착각
  • “우리는 부분만을 보고 전체를 안다고 착각한다.”

8. 양왕(讓王)

  • 주제: 왕위를 사양한 자들의 이야기
  • 우화: 허유와 서자(胥子), 순임금과 같은 은자들의 겸양
  • “임금 자리조차 도의 경지에서는 하찮은 것”

9. 도성(盜蹠)

  • 주제: 인격과 지혜의 구분
  • 도둑도 어떤 관점에서는 지혜를 갖출 수 있다.

10. 설검(說劍)

  • 무위(無爲)의 도와 대비되는 무력과 경쟁의 무의미함
  • 진정한 검술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
  • 권력자(군주)의 검술 사랑에 대한 은근한 풍자와 비판

11. 설부(說符)

  • 주제: 상징과 언어의 무의미성
  • “진리는 기호에 담을 수 없다.”

12. 천운(天運)

  • 주제: 하늘(자연)의 흐름과 운명
  • “인간은 하늘의 흐름에 순응해야 한다.”

13. 천도(天道)

  • 주제: 도(道)와 자연의 원리
  • “도는 인간의 도덕보다 크다.”

14. 천지(天地)

  • 주제: 천지와 인간 사이의 조화
  • “인간은 천지와 하나가 될 수 있다.”

15. 추수(秋水)

  • 주제: 지식의 상대성과 겸손
  • 우화: 강의 신 하백이 바다를 보고 스스로의 한계를 깨달음
  • “진정한 지혜는 자신이 얼마나 무지한지를 아는 데 있다.”
 

『장자』 잡편(雜篇) 11편 – 일화, 인물, 제자들의 기록

잡편은 장자의 제자들 및 후대 사상가들이 장자의 철학을 다양한 시각에서 보완하거나 설명한 부분입니다.


 

1. 경상초(庚桑楚)

  • 철학자 경상초의 도에 대한 언설

2. 외물(外物)

  • 도 외의 것들은 본질이 아니며, 집착할 필요가 없다.

3. 즐심(達生)

  • 생을 도에 맞춰 살아야 고통에서 벗어난다.

4. 산목(山木)

  • 쓸모없음이 오히려 오래 살게 만든다 (쓸모없는 나무 이야기).

5. 전자방(田子方)

  • 순임금의 신하 전자방 이야기. 정치를 도의 관점에서 재조명

6. 지락(知禮)

  • 도덕과 예(禮)를 지식보다 하위로 본다.

7. 칙양(則陽)

  • 세상 권세에 흔들리지 않는 삶

8. 구유(盜有)

  • 진정한 무소유란 무엇인가?

9. 어천(寓天)

  • 인간의 도는 하늘의 도를 벗어날 수 없다.

10. 열어구(列禦寇)

  • 도를 이룬 사람의 초연한 태도

11. 양왕(楊王)

  • 권력을 버리는 도인의 마지막 이야기

 

『장자』의 외편과 잡편은 내편이 제시한 철학적 뼈대에 살을 붙인 이야기입니다.

다양한 인물과 우화,
시대 상황 속에서 장자의 사상은 유연하면서도 깊은 사유를 남깁니다.

현대인에게도 『장자』는
여전히 “나답게 살기 위한 길”,
그리고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진정한 자유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장자』의 핵심 철학

  1. 무위자연(無爲自然): 인위적인 욕망과 규범에서 벗어나 자연 그대로 따르라
  2. 제물(齊物): 모든 존재는 본질적으로 평등하고, 차이는 관점의 문제일 뿐이다
  3. 소요유(逍遙遊): 자유롭게 세속의 경계를 넘어 떠나는 삶
  4. 도(道)의 흐름: 삶은 논리나 법칙이 아니라, 도의 흐름 속에 맡겨야 한다
  5. 죽음의 초월: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정신
 

『장자』는 고전 중의 고전이지만,
읽을수록 현대인의 삶에 통찰을 주는 깊은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삶이 고단하고, 기준에 얽매인 듯한 피로가 올 때… 장자의 말처럼,
한 마리 붕새가 되어 넓은 하늘을 유영하는 꿈을 꿔보는 것은 어떨까요?

진정한 자유, 진정한 자기 자신, 진정한 삶의 지혜를 찾고 싶은 분께 『장자』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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