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공부하는가?”를 묻는 마지막 기회
공부는 왜 해야 할까요?
단지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아니면 좋은 대학,
안정된 직장,
사회적 성공을 위해서일까요?
『공부의 배신』은 이러한 질문에 정면으로 맞섭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교육학 교수이자
심리학자인 월리엄 데이먼은
이 책을 통해 오늘날 청소년들이 공부는 열심히 하지만,
그 이유를 모르고 있다는 현실을 고발합니다.
그리고
이는 단순한 개인의 무기력 문제를 넘어서
교육 시스템 전체의 실패임을 지적합니다.

공부를 열심히 해도 삶이 허무한 이유는 무엇일까?
열심히 공부해 명문대를 졸업하고 좋은 직장을 얻어도,
정작 자신이 왜 그런 삶을 선택했는지 모른다면...
과연 그것이 성공한 삶일까요?
윌리엄 데이먼 교수는 『공부의 배신』에서 교육이 놓치고 있는 근본적 문제,
바로 “목적”의 부재를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아이들에게 중요한 건 단지 성적이 아니라,
자신이 왜 살아가는지,
어떤 일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고 싶은지에 대한 '삶의 방향'이라는 것입니다.
1. 공부만 잘하면 되는 시대는 끝났다.
데이먼은 스탠퍼드대 청소년 발달 연구소에서 수많은 청소년을 인터뷰한 결과,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발견합니다.
- 청소년의 1/4은 '삶의 목적'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없다.
- 또 다른 1/4은 "그냥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한다.
- 그러나 이는 진정한 목적이 아니라, 사회적 기대에의 적응일 뿐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시키는 대로 공부했을 뿐이에요"라고 말합니다.
목적 없이 공부한 결과,
대학 입학 후에도 방향을 잡지 못하거나,
심지어 직장에 들어가서도 삶의 허무함에 빠지게 됩니다.
이때 나타나는 것이 ‘공부의 배신’입니다.
2. 목적(Purpose)이란 무엇인가?
데이먼은 목적을 단순한 목표(goal)와 구분합니다.
목적이란 자신에게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을 넘어 세상에 기여하는 방향성을 포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Purpose is a stable and generalized intention to accomplish something that is at once meaningful to the self and consequential to the world beyond the self."(William Damon)
3. 어떻게 하면 목적 있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책에서는 아이가 ‘목적을 찾고, 지속시키는 법’을 다음과 같은 흐름으로 제시합니다.
(1) 탐색(Exploration)
- 아이들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흥미와 가치를 탐색하게 도와야 합니다.
- 단순히 '공부해!'가 아니라, "무엇에 열정을 느끼니?", "어떤 일이 너를 기쁘게 하니?" 같은 질문이 필요합니다.
(2) 발견(Discovery)
- 탐색 과정에서 자신이 공감하고 몰입하는 대상을 만나는 순간, '이게 내 길인가?' 하는 자각이 옵니다.
- 부모와 교사는 이 발견을 비판하지 않고 지지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3) 헌신(Engagement)
- 목적이 발견되었다면,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꾸준히 추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 이때 중요한 건 단기적 보상이 아니라 장기적 의미를 지속적으로 리마인드하는 교육입니다.
4. 아이들은 목적을 말할 수 있는 언어가 필요하다.
- 데이먼은 “많은 청소년들이 삶의 목적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설명할 언어가 없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 부모나 교사가 먼저 삶의 목적을 어떻게 정의하고 표현하는지 보여주고, 아이들도 자신의 이야기를 말로 풀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5. 부모와 교육자의 역할
『공부의 배신』에서 데이먼은 학부모와 교사에게 다음과 같은 조언을 전합니다.
- 아이가 흥미를 갖는 분야를 단순한 ‘취미’로만 치부하지 말고 존중하고 탐색하도록 독려하라.
- 삶의 목적을 가진 어른의 모델을 보여주고, 그 가치 있는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라.
- 시험 점수보다 아이의 내면적 동기와 의미 추구의 깊이를 더 중요한 성장 지표로 삼아야 한다.
6. 공부보다 먼저 해야 할 것
- 결국, ‘왜 공부하는가’라는 질문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어떤 노력도 공허할 수 있습니다.
- 공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삶의 방향과 결합될 때 비로소 공부는 배신하지 않습니다.
『공부의 배신』은
우리 사회의 교육이 ‘성공의 도구’로
전락한 현실을 깊이 있게 비판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교육이 어떻게 인간의 내면을 깨우고,
삶의 의미와 사회적 책임을 가르칠 수 있는지를
감동적으로 보여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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