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마와 편도체의 뇌파를 실시간으로 측정한 혁신적 연구 "
“명상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말,
다들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단순히 기분이 좋아지는 걸 넘어서,
뇌 깊숙한 곳,
감정과 기억을 관장하는
편도체와 해마의 뇌파 활동 자체를 변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소개할 논문은 Maher et al. (2025)의 최신 연구로,
명상이 뇌의 깊은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뇌 속 전극으로 실시간 관찰한 최초의 시도입니다.
감정 조절과 정신 건강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꼭 읽어보셔야 할 논문입니다.

Maher, C., Tortolero, L., Jun, S., Cummins, D. D., Saad, A., Young, J., ... & Saez, I. (2025). Intracranial substrates of meditation-induced neuromodulation in the amygdala and hippocampu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122(6), e2409423122.
1. 서론
명상은 불안, 스트레스, 우울증 같은 문제를 완화하는 방법으로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왔습니다.
특히 마음챙김(mindfulness)과 자애 명상(loving-kindness meditation)은
현대 심리치료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죠.
하지만 명상이 뇌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는가,
특히 깊은 뇌 구조에서 어떤 신경학적 변화가 일어나는가에 대한 질문은 아직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2. 연구 배경
뇌 영상 연구들은 명상이
대뇌 피질, 전두엽, 후두엽 등 여러 영역의 활동을 조절한다고 밝혀 왔지만,
해마(hippocampus)와 편도체(amygdala) 같은 심부 구조(deep brain structures)에
대한 연구는 제한적이었습니다.

이 두 영역은
감정 처리, 공포 반응, 정서적 기억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 부위에 직접 전극을 삽입하여 실시간으로 뇌파를 측정하는 것은 매우 희귀하며,
본 연구는 그런 점에서 매우 독창적인 시도를 보여줍니다.
3. 연구 목적
연구팀은 다음과 같은 명확한 질문을 가지고 실험을 설계했습니다.
- 명상은 해마와 편도체의 전기 생리학적 활동에 변화를 일으키는가?
- 이러한 변화는 감정 조절 및 기억력 향상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
- 향후 정신질환 치료나 신경 조절 임상 개입에 명상이 적용될 수 있는가?
4. 연구 방법
▲실험 참가자
- 8명의 약물 난치성 간질 환자로, 치료 목적으로 뇌 심부에 전극이 이식된 상태였습니다. 이들은 편도체와 해마 부위에 직접 전극을 삽입한 유일한 집단입니다.
▲ 명상 수행
- 10분간의 자애 명상(Loving-kindness meditation)을 수행.
- 명상 전후에 참가자들은 동일한 자세, 동일한 환경에서 의식적으로 마음을 집중하도록 안내받았습니다.
▲ 데이터 수집
- 해마와 편도체에서 실시간 뇌파(LFP: local field potential) 측정.
- 명상 중 고주파 뇌파(베타와 감마)의 변화를 분석.

5. 결과
【핵심 발견】
- 명상 중 편도체와 해마 모두에서 감마(γ)파와 베타(β)파가 뚜렷하게 증가했습니다.
- 특히 감마파는 의식적 집중, 기억 강화, 감정 조절과 관련이 있으며,
- 명상 중 해마에서의 지속적 상승이 확인되었습니다.
- 편도체의 베타파 증가는 불안이나 공포 반응의 억제, 혹은 정서적 자극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연관 있을 수 있습니다.



6. 시사점
이 논문은 다음과 같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 명상은 단순한 정신 수련이 아닌, 뇌의 생리적 신호를 실제로 조절하는 훈련이다.
- 특히 심부 뇌 구조, 즉 감정을 관장하는 핵심 부위의 신경 활동을 바꾼다는 것은 명상이 우울증, 불안장애, PTSD 치료의 실질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 실시간 전극 측정으로 확인된 이 효과는, 기존 뇌영상(fMRI)보다 정밀도 높은 직접적인 증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습니다.
지금껏 우리는 명상의 효과를 ‘느낌’이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설명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연구는
실제 뇌의 신경 전류가 바뀌는 것을 직접 측정하여 명상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스트레스로 가득한 삶 속에서 명상은 단순한 쉼을 넘어,
우리 뇌의 생리학적 회복과 감정 재조절을 이끄는 실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명상은 ‘마음’만 바꾸는 게 아니라,
‘뇌’도 바꾼다는 이 연구 결과,
내 생각이 뇌도 바꾼다는 사실 일 수 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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