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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연구(논문)/사회_심리학

미루는 사람들의 심리_‘나중에’가 반복되는 이유와 탈출법

by PhDHelper 2025.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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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기의 심리, 그리고 그것이 만들어내는 조용한 자기 가스라이팅

“왜 나는 이것조차 못 하지?”
“내가 게으른 걸까, 의지가 약한 걸까?”

자책은 습관처럼 반복되고,
결국 스스로를 믿지 못하게 됩니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은밀한 형태의 자기 가스라이팅입니다.


미루기는 ‘의지 부족’이 아니라 감정 조절 실패

우리는 종종 미루기를 "의지력이 약해서", "성격이 게을러서"라고 여깁니다.
그러나 심리학은 미루기를 감정을 회피하는 전략으로 봅니다.

1. 정서 회피 모델 (Emotion Regulation Theory)

  • 미루기는 불편한 감정(불안, 두려움, 피로, 지루함 등)을 피하기 위한 심리적 회피 전략입니다.
  • ‘그 일을 생각하면 불편하니까 나중에 하자’는 무의식적 감정 회피가 핵심입니다.

▶ 관련 연구

Sirois, F. M., & Pychyl, T. A. (2013). Procrastination and the priority of short-term mood regulation: Consequences for future self. Social and Personality Psychology Compass, 7(2), 115–127.
 

자기 비난과 자기 인식 왜곡: 가스라이팅의 메커니즘

2. ‘나는 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내면화된 서사

  • 미루는 행동이 반복되면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이 저하됩니다.
  • 이후에는 행동 자체보다 자기 이미지의 왜곡이 더 큰 문제로 자리 잡습니다.
    → “난 항상 미뤄. 난 게으른 인간이야.”

관련 이론

Bandura, A. (1997). Self-efficacy: The exercise of control.Abramson,
K. (2014). Turning up the lights on gaslighting.
→ 반복되는 자책과 자기 불신은 스스로를 통제하고 괴롭히는 가스라이팅 구조와 유사합니다.
 

3. 인지부조화의 강화

  • “해야 할 일을 안 하고 있는 나”와 “성실해야 한다는 나” 사이의 불일치
    → 불편한 감정이 생기고, 그 감정을 피하기 위해 또 미룸
    미루기 → 죄책감 → 자기 비난 → 다시 미루기의 악순환

관련 이론

Festinger, L. (1957). A theory of cognitive dissonance.
 

미루기의 자기 가스라이팅 증상 체크리스트

  • "왜 난 이걸 못하지?"라는 말을 자주 한다.
  •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피로감과 두려움을 느낀다.
  • 끝나고 나서 ‘사실 별거 아니었네’라는 생각이 반복된다.
  • ‘진짜 나’는 사실 잘할 수 있다는 상상을 자주 한다.
  • 할 일을 미룬 나를 인격 전체로 평가한다.
 

회복을 위한 심리적 개입

  1. 미루기 = 감정 회피임을 인식하기 → "내가 게으른 게 아니라 지금 감정이 힘든 거야."
  2. 작게 시작해서 성취 경험 만들기 → 5분만 하기, 제목만 적기, 브라우저만 열기
  3. 미루기를 ‘비난’하지 말고 ‘호기심’으로 보기 → “나는 지금 무엇을 피하고 싶을까?”
미루기는 게으름이 아니라 감정의 언어입니다.
스스로를 비난하는 대신,
그 안에 숨어 있는 불편한 감정을
따뜻하게 들여다보는 연습이 먼저입니다.
오늘도 당신은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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