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외우느냐’가 ‘얼마나 오래 기억하느냐’를 좌우합니다.
외국어를 공부하다 보면 단어 암기가 가장 큰 고비라는 분들이 많습니다.
단어장 돌리고, 무한 반복하고, 쓰고 또 써봐도... 돌아서면 까먹기 일쑤죠. 왜 이렇게 기억에 안 남는 걸까요?
사실, ‘어떻게 외우느냐’가 ‘얼마나 오래 기억하느냐’를 좌우합니다.
뇌는 정보를 무작정 집어넣는 것보다 ‘특정 방식’으로 학습했을 때 훨씬 잘 기억합니다.
심리학, 인지과학, 교육학 분야에서 검증된 외국어 단어 암기 전략들을 한눈에 정리해 드립니다.
※ 실제 논문과 학술서적을 기반으로 작성한 콘텐츠이니, 믿고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1. 키워드 방법 (Keyword Method)
단어를 생소하게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익숙한 한국어 단어와 연결해서 이미지로 기억하는 방식입니다.
예: bizarre (이상한) → “비싸” → “비싼 옷은 이상하게 생겼다”
이렇게 의미 연결 + 시각화를 함께 활용하면, 장기기억에 효과적입니다.
▣ 과학적 근거
- Atkinson(1975)은 이 전략을 실험을 통해 검증하였으며, 학습자들이 통상적인 암기보다 2~3배 더 높은 회상률을 보였다고 보고했습니다.
▶ 참고문헌
Atkinson, R. C. (1975). Mnemotechnics in second-language learning. American Psychologist, 30(8), 821–828.
2. 간격 반복법 (Spaced Repetition)
암기를 “한 번에 몰아서” 하는 건 비효율적입니다.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사라지기 때문에, 잊을만할 때 다시 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에빙하우스의 망각 곡선입니다.
【대표 학습 앱: Anki, Memrise, Quizlet】
▣ 과학적 근거
- Cepeda 외(2006)의 메타분석에 따르면, 간격을 두고 학습한 그룹은 집중 학습군보다 최대 80% 높은 장기 기억 효과를 보였습니다.
▶ 참고문헌
Cepeda, N. J., et al. (2006). Distributed practice in verbal recall tasks: A review and quantitative synthesis. Psychological Bulletin, 132(3), 354–380.
3. 문맥 속 암기 (Contextual Learning)
단어를 따로 떼어 외우는 것보다 문장이나 이야기 속에서 학습하면 의미 파악과 기억력이 훨씬 좋아집니다.
예: “The bizarre painting hung in the museum.”
→ 단어의 용법과 뉘앙스까지 자연스럽게 습득 가능
▣ 과학적 근거:
- 어휘학의 권위자 Nation(2001)은 학습자가 문맥 안에서 접한 단어일수록 더 깊이 기억하고 실제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합니다.
▶ 참고문헌:
Nation, I. S. P. (2001). Learning Vocabulary in Another Langua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4. 감정 기반 암기 (Emotion-Enhanced Memory)
감정이 개입된 학습은 뇌의 해마(기억 저장소)와 편도체(감정 처리기)를 자극해 기억을 더 강하게 각인시킵니다.
- 적용 팁: 유머가 있는 예문, 공감되는 짧은 영상, 감정적 이야기 활용
▣ 과학적 근거:
- Tyng 외(2017)는 감정이 학습 효과를 촉진하며, 특히 긍정적 감정이 학습 동기와 주의 집중력까지 높인다고 밝혔습니다.
▶ 참고문헌:
Tyng, C. M., et al. (2017). The influences of emotion on learning and memory. Frontiers in Psychology, 8, 1454.
5. 멀티모달 학습 (Multimodal Learning)
듣고, 말하고, 쓰고, 시각화하는 다양한 감각을 동시에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예: 단어를 듣고 따라 말하고, 쓰고, 이미지로 연상하기
▣ 과학적 근거
- 멀티모달 학습 이론을 정립한 Mayer(2005)는 시청각이 결합된 학습이 단독 학습보다 학습 효과가 더 크다고 제시합니다.
▶ 참고문헌
Mayer, R. E. (2005). The Cambridge Handbook of Multimedia Learning. Cambridge University Press. 출판사 링크
6. 자기 참조 효과 (Self-reference Effect)
사람은 자기 자신과 관련된 정보를 더 잘 기억합니다.
학습하는 단어를 자기 경험과 연결해 보세요.
예: brave → “나는 어릴 때 무서운 개를 보고도 도망치지 않았어”
▣ 과학적 근거:
- Rogers 외(1977)는 자기참조 조건에서 단어 회상률이 평균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 참고문헌:
Rogers, T. B., et al. (1977). Self-reference and the encoding of personal information.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35(9), 677–688.
[요약정리]
|
전략
|
핵심 요소
|
장점
|
|
키워드 방법
|
의미 연결 + 시각화
|
빠른 회상력
|
|
간격 반복법
|
잊을만할 때 복습
|
장기기억 강화
|
|
문맥 속 암기
|
실사용 문장 속 암기
|
자연스러운 습득
|
|
감정 기반
|
정서 자극 활용
|
기억 각인
|
|
멀티모달
|
듣기+보기+쓰기 결합
|
집중력↑, 이해도↑
|
|
자기참조
|
개인 경험과 연결
|
몰입감과 회상력↑
|
단순히 “몇 번 쓰면 외운다”는 방식은 이제 그만.
외국어 단어 암기,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오래 기억되고 실제로 쓸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방법 중 하나라도 꾸준히 실천해 보세요.
‘기억 안 나서 또 찾아보는 고통’에서
조금씩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목록 정리
1. Atkinson, R. C. (1975)
- Mnemotechnics in second-language learning. American Psychologist, 30(8), 821–828.
:이 논문은 키워드 방법(keyword method)을 통한 외국어 단어 암기의 효과를 다룬 고전적인 연구입니다.
2.Cepeda, N. J., Pashler, H., Vul, E., Wixted, J. T., & Rohrer, D. (2006).
- Distributed practice in verbal recall tasks: A review and quantitative synthesis. Psychological Bulletin, 132(3), 354–380.
: 간격 반복 학습(spaced repetition)의 효과를 메타분석한 대표적인 논문입니다.
3. Mayer, R. E. (2005).
- The Cambridge Handbook of Multimedia Learning. Cambridge University Press.
: 멀티미디어 학습 이론과 원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학술서적입니다.
4. Nation, I. S. P. (2001).
- Learning Vocabulary in Another Langua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 어휘 학습 전략과 이론을 종합적으로 다룬 권위 있는 학술서적입니다.
5. Rogers, T. B., Kuiper, N. A., & Kirker, W. S. (1977).
- Self-reference and the encoding of personal information.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35(9), 677–688.
: 자기 참조 효과(self-reference effect)가 기억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적으로 검증한 논문입니다.
6. Tyng, C. M., Amin, H. U., Saad, M. N. M., & Malik, A. S. (2017).
- The influences of emotion on learning and memory. Frontiers in Psychology, 8, 1454.
: 감정이 학습과 기억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찰한 리뷰 논문입니다.
'흥미로운 연구(논문) > 사회_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내 자유의 한계는 타인의 자유까지’_칸트 철학, 심리학과 뇌과학이 증명한 진실” (1) | 2025.11.04 |
|---|---|
| 정치 성향이 뇌를 조종한다? 인지편향과 신경과학 연구로 본 진실 (0) | 2025.11.03 |
| 토스트는 왜 항상 버터 바른 면이 바닥에 닿을까?_불운의 과학 (1) | 2025.10.28 |
| “왜 반복되면 무뎌질까?_습관화의 심리학 (0) | 2025.10.28 |
| 깨진 유리창 이론(Broken Windows Theory)의 질서와 무질서의 심리학 (1) | 2025.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