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mpson & Spencer (1966)의 '습관화(Habituation)' 고전 연구 리뷰
1. 뇌는 반복에 어떻게 반응할까?
"익숙해지면 신경도 둔해진다."
우리가 시끄러운 공사 소음에 처음에는 짜증이 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런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습관화(Habituation)라고 부릅니다.

Thompson과 Spencer(1966)는 이 습관화 현상을 신경과학적으로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이 논문은 이후 수많은 행동 신경과학 연구의 모델(Model) 현상으로 인용되며,
학습과 기억에 대한 신경 기반 이해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Thompson, R. F., & Spencer, W. A. (1966). Habituation: a model phenomenon for the study of neuronal substrates of behavior. Psychological review, 73(1), 16.
2. 연구 목적: 습관화는 단순한 적응이 아니다.
Thompson & Spencer는 습관화를 단순히 '주의가 줄어드는 현상'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습관화를 학습의 일종으로 보았고,
이를 통해 신경회로의 작동 방식과 가소성(plasticity)을 파악하려 했습니다.
3. 연구 방법: 단순한 행동 속에서 뇌를 본다.
◆ 연구 방식
- 대상: 주로 해양 연체동물인 Aplysia(바다 민달팽이)를 사용
- 자극: 동일한 약한 자극을 반복해서 주었을 때 반응의 크기 감소를 측정
- 관찰: 신경세포의 활동성과 연결 강도(시냅스)를 장기 관찰
◆ 주요 개념 정리
습관화는 단순히 반응이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아래의 9가지 특성으로 구체화할 수 있습니다 (논문 원문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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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화의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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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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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 반복 시 반응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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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자극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반응 크기가 점점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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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 중단 시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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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시간 자극을 중단하면 반응이 다시 회복됨 (자연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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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자극에 민감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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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자극이 가해지면 원래 자극에 대한 반응도 다시 커짐 (민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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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 간격이 짧을수록
습관화 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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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 사이 시간이 짧을수록 반응 감소 속도 빨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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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약한 자극일수록 습관화 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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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이 강할수록 반응이 오래 지속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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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화는 자극 특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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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극에 습관화돼도 다른 자극에는 새롭게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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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 시 습관화 속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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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자극을 여러 세션 반복하면 점점 더 빠르게 습관화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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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습관화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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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을 길게 하면 일시적인 반응 감소가 아닌 장기적인 변화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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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 소실은
감각 수용기의 피로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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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중추신경계 수준에서의 학습 현상임을 실험으로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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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연구 결과와 핵심 메시지
- 습관화는 중추신경계의 학습으로 볼 수 있으며, 감각 피로가 아니라 신경 회로의 변화에서 비롯된다.
- 이 현상은 신경세포 간 시냅스 전달의 약화로 설명된다.
- 결과적으로, 습관화는 학습과 기억 연구에 적용 가능한 모델 현상임이 입증되었다.
이 논문은 이후 조건형성, 민감화, 기억 고정화 등 기초 및 응용 신경과학의 핵심 이론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5. 시사점: 학습은 뇌의 절약이다
- 습관화는 생명체가 불필요한 자극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지능적인 전략입니다.
- 즉, 학습이란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잊어버릴 줄 아는 능력'이기도 합니다.
- 이러한 신경학적 습관화 개념은 오늘날 다양한 영역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6. 마케팅·정책 적용 사례
[1] 광고 피로와 브랜드 전략
【문제】
- 동일한 광고를 반복하면 소비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게 됩니다(배너 블라인드 현상).
【대응】
- 광고 크리에이티브를 주기적으로 변경
- 멀티채널 전략을 활용해 새로운 자극으로 반응 회복 유도
- 브랜드 자극에 의도적 변화 삽입 → 민감화 유도
[2] 공공 캠페인 피로
【예】 금연·음주운전 방지 캠페인의 장기 반복 노출
【해결 방법】
- 충격적 자극 삽입 → 감각 자극 재활성화 (dishabituation)
- 기존 메시지에 대한 패턴 변화 주기
[3] 소비자 반응 추적
- A/B 테스트를 활용해 습관화 경향이 나타나는 지점 확인
- 소비자가 자주 접하는 자극의 학습 곡선(Habituation Curve) 분석 → 마케팅 최적 시점 조절
Thompson과 Spencer의 연구는 "익숙함이 학습이다"라는 패러다임을 열었습니다.
그들은 반복적 자극과 반응 감소를 통해,
뇌가 어떻게 효율적으로 환경을 처리하는지를 밝혀냈고,
이 발견은 현재 인간 행동 예측, 브랜드 전략, 사용자 경험 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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