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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연구(논문)/사회_심리학

가짜 뉴스를 믿는 이유는? '인지적 게으름'의 심리학 연구 결과

by PhDHelper 2025.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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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되는 주장과 뉴스를 믿는 이유가 뭘까?

Pennycook & Rand (2019)의 실험 연구로 본 인지적 게으름의 영향

가짜 뉴스는
현대 사회에서 정보 왜곡, 정치 양극화, 사회 불신의 원인으로
꾸준히 지목되고 있습니다.

특히,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는
가짜 뉴스는 단순한 오해를 넘어
정치적 결정과 사회적 갈등에도 영향을 미치곤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현상이 정치적 편향,
즉 자신이 믿고 싶은 정보만 받아들이는
동기화된 추론(motivated reasoning) 때문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Pennycook & Rand(2019)은 전통적인 설명과는 다른 관점을 제시합니다.
이들은 가짜 뉴스에 취약한 이유가 사람들의 정치 성향이 아니라, 분석적 사고 부족,
인지적 게으름 때문이라는 주장을 실험을 통해 검증하였습니다.

Pennycook, G., & Rand, D. G. (2019). Lazy, not biased: Susceptibility to partisan fake news is better explained by lack of reasoning than by motivated reasoning. Cognition, 188, 39-50.

연구 목적

이 연구는 사람들이 가짜 뉴스에 속는 이유가
"동기화된 추론" 때문인지, 아니면 "분석적 사고 부족" 때문인지를 실험적으로 검토하고자 하였습니다.

연구자들은 특히,
정치적 성향과 무관하게 사람들이 얼마나 가짜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관찰하고자 했습니다.


연구 방법

【참여자】 : 미국의 Amazon Mechanical Turk(MTurk) 플랫폼을 통해 모집된 3,446명의 성인.

【절차】

  • 참여자들에게 정치적으로 보수 혹은 진보 성향의 가짜 뉴스, 진짜 뉴스 헤드라인을 제시.
  • 각 뉴스의 사실 여부 판단, 공유 의향, 기억 여부를 응답하도록 요청.
  • 인지 반영 테스트(Cognitive Reflection Test, CRT)를 통해 참여자들의 분석적 사고 수준 측정.

【측정 항목】 : 뉴스의 정확성 평가, 공유 의향, 정치적 일치 여부, 분석적 사고 능력, 정치적 성향.

 

연구 결과

【분석적 사고가 강한 사람일수록 가짜 뉴스에 속지 않았다.】

  • CRT 점수가 높은 사람일수록 가짜 뉴스를 사실로 잘못 인식하는 비율이 낮았습니다.
  • 반대로, 분석적 사고 능력이 낮은 사람들은 진짜 뉴스와 가짜 뉴스를 잘 구별하지 못했습니다.


【정치 성향보다 분석적 사고가 더 큰 예측 변수】

  • 참여자의 정치적 성향(보수/진보)은 가짜 뉴스 신뢰도와 일부 관련은 있었지만, CRT 점수가 더 강력한 설명력이 있었습니다.
  • 특히 자신이 선호하는 정치적 방향과 일치하는 가짜 뉴스도 분석적 사고 능력이 높은 사람은 사실 여부를 더 비판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정치 성향과 가짜 뉴스 민감도】

  • 보수 성향 참여자들이 진보 성향 참여자보다 가짜 뉴스에 더 쉽게 속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는 전적으로 분석적 사고의 차이로 설명 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시사점

【가짜 뉴스 대책은 정치적 교화가 아니라 인지 능력 개발】

  • 단순히 정치 성향이나 이념 차이를 극복하자는 접근보다는, 시민들의 분석적 사고 능력을 향상시키는 교육이나 플랫폼 설계가 보다 효과적임을 시사합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알고리즘 개선 필요】

  • 사용자들이 뉴스를 접할 때 분석적 사고를 촉진할 수 있는 환경(예: 팩트 체크 기능, 신뢰도 표시 등)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게으름’이 정보 신뢰도의 주요 변수】

  • 이는 “사람들은 편향되어서 가짜 뉴스를 믿는다”는 기존 믿음을 반박하고, “충분히 생각하지 않아서 믿는다”는 방향으로 담론을 전환합니다.

우리는 종종

‘가짜 뉴스에 속는 사람은 편향된 정치 성향을 가졌기 때문’

이라고 쉽게 판단하곤 합니다.
하지만
Pennycook과 Rand의 연구는 이런 통념에 강력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얼마나 깊이 생각하고 있는가’입니다.
뉴스의 진위를 가리는 데 필요한 것은 더 나은 정치적 입장이 아니라, 더 깊은 사고력입니다.

이 연구는
가짜 뉴스 확산을 막기 위해 단순한 이념 싸움이 아닌 인지적 게으름에 맞서는 지적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정보의 바닷속에서 살아가는 오늘날,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건 빠른 판단이 아니라 한 번 더 생각하는 습관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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